[세종연구소 소장 내정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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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외교.안보.통일.국제정치 분야에서 권위있는 민간정책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새 소장 내정과 관련, 논란이 분분하다.

전임 한배호 (韓培浩) 소장은 2001년 7월까지 임기 5년중 2년6개월을 남기고 지난 1월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판공비 사용과 관련, 지난 연말부터 검찰수사를 받았으나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韓소장은 이에 항의해 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학계 일각에서는 학문적으로 연구소 위상을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한 학자의 명예를 멍들게 했다며 분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신임 소장으로 고려대 K.C교수, 전직 외무부장관 C씨, 외국에 거주하는 K.L교수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엔 연세대 K교수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논의됐던 것일 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연세대 L교수가 유력하게 의중에 들어 있다는 것. 연세대 L교수 출판기념회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등 신임이 매우 두텁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창호 학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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