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금속 銅제련사업 일부 日에 8억불 받고 매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LG금속이 동 (銅) 제련 사업 일부를 일본 전기동 업체인 닛코금속 (日鑛金屬)에 넘기고 모두 8억달러 (약 9천6백억원) 의 외자를 유치한다.

LG그룹은 2일 닛코금속과 LG금속이 합작회사를 설립, 이 회사에 동제련 사업을 넘기는 방식으로 외자를 유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합의서 (MOU) 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와 닛코금속은 자본금 50대50의 비율로 동제련 합작회사를 설립한 후 합작회사에 LG금속의 온산.장항 동제련 공장과 관련 사업을 6억3천8백만달러에 팔게 된다.

LG금속은 또 합작회사에 재고 등 운전자본도 함께 넘기기로 해 총 매각대금은 8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부 사업부문을 떼내 합작사를 만들어 외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양사는 앞으로 추가협상을 통해 합작회사의 자본금 규모와 경영권.외자도입 계획 등 세부 사항을 마무리짓고 5월쯤 최종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원료구매.생산.연구개발.해외수출 등 모든 부문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며 "양사가 합친 동제련 능력은 연간 90만t으로 세계 1위인 칠레의 코델코사와 대등한 수준" 이라고 말했다.

한편 닛코금속은 이번 계약을 위해 일본 미쓰이금속 및 마루베니 상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