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스웨덴총리 암살 "오잘란 전처가 범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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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앙카라AFP = 연합]지난 86년 2월 발생한 올로프 팔메 스웨덴 총리 암살사건은 체포된 터키 쿠르드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의 전처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터키 일간지 사바가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잘란은 교도소에서의 신문 과정에서 "나는 암살을 지시한 적이 없다. 내가 사건후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팔메 총리 암살은 전처 케시레가 지시한 것" 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메 총리는 86년 2월 부인과 함께 영화 관람을 마치고 수도 스톡홀름 중심가를 거닐다가 무장괴한의 총격에 의해 피살됐으며 수년간에 걸친 스웨덴 수사당국의 집요한 추적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범인이나 그 배후 등은 미궁인 채로 남아 있다.

사건 발생 1년 전인 85년의 터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케시레는 남편 오잘란이 이끌던 쿠르드노동자당 (PKK) 을 탈퇴하면서 이혼하고 독자적으로 소규모 분파를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후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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