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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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 카메론 디아즈의 로맨틱코미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폭스.연소자 관람불가) 짐 캐리 주연의 '마스크' 로 데뷔할 때만 해도 섹시하지만 뻣뻣한 모습을 보여줬던 카메론 디아즈. 날이 갈수록 연기가 좋아지더니 마침내 이 영화로 뉴욕비평가 협회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섹스와 오물 등을 너저분하게 늘어놓는데도 불쾌한 느낌은 주지 않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옛 여자친구를 잊지못해 사립탐정을 고용하는 테드역은 '청춘스케치' '케이블 가이' 를 감독한 벤 스틸러. '덤 앤 더머' 를 만들었던 할리우드의 악동 패럴리 형제 감독.

*** 살인업자들이 벌이는 대소동

□빅히트 (콜럼비아.연소자 관람불가) 농땡이만 부리려 하고 보너스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근무시간이 끝나면 재깍 일을 접는 신세대 청부 살인업자들이 벌이는 한바탕 대소동을 그린 영화. 오우삼이 제작을, 홍콩 출신의 황지강 (커크 웡) 이 감독한 이 영화는 홍콩영화의 계율을 미국식 코미디에 접목시킨 독특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인기그룹 '뉴키즈 온더 블록' 에서 마키 마크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부기 나이츠' 에선 포르노 배우의 비애를 보여줬던 주인공 멜빈 역의 마크 월버그의 섬세한 킬러 연기를 주목할 만하다. 직업적 킬러의 권태와 사랑을 다룬 '그로스포인트 블랭크' 와 비교해 볼만하다.

*** 뱀파이어와 전사들의 대결

□블레이드 (우일.연소자 관람불가)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뱀파이어들과 이에 맞서는 전사의 활약을 그린 영화. 컬트 만화같은 설정이지만 감각적인 영상과 테크노 음악이 잘 어우러지고 복잡한 심리구조의 캐릭터나 다양한 특수효과도 재미를 돋군다.

흥건한 피의 이미지가 너무 강조되는 느낌도 든다.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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