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부정 홍대 미대교수 6명 징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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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홍익대학교가 2008년 미대 입시에서 부정을 저지른 미대 교수 2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1일 홍대 관계자는 “입시 부정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판화과 A교수와 회화과 B교수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며 “또 4명의 교수에 대해서는 감봉 등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재조사에서 정직 처분을 받은 교수들은 실기시험장에 와서 특정 학생의 그림을 본 뒤 이름 대신 적어놓은 번호를 채점위원에게 알려줬고, 실기에 출제되는 정물을 사전에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징계위는 최근 2년간 부정 사실을 토대로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재단법인은 올 초부터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입시부정과 관련된 6명 교수를 재조사해 왔다. 지난해 4월 판화과 김승연 교수는 회화과 6명, 판화과 1명 등 7명의 미대 교수가 지속적으로 입시 부정을 저질러 왔다고 학교 측에 알렸다. 7개월의 조사를 거쳐 학교는 지난해 11월 회화과 C교수(정직 2개월)와 D교수(감봉 2개월) 등 두 명을 징계했다.

익명을 요구한 홍대 관계자는 “김 교수의 주장이 일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난데다 재단법인이 학교 측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징계위를 구성해 교수들의 또 다른 부정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C교수를 제외한 6명의 교수가 조사 대상자였다.

이날 징계로 홍대 미대의 입시부정과 관련해 3명의 교수가 정직의 중징계를 받게 됐다.

강인식·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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