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부채비율 연말 187%로 줄듯-이금감위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3일 "5대 그룹의 부채비율이 올해말까지 평균 1백87%로 축소될 전망" 이라며 "앞으로 부실여신에 충당금을 부과해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시켜 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열린 재외 공관장 대상 경제강연에서 5대 그룹이 지난해 말 3백26%였던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1백87%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또 "앞으로 이자를 제대로 내고 있다 할지라도 현금 흐름이나 부채비율이 나쁜 기업에 대한 대출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의 충당금을 쌓게하는 방안을 도입할 방침" 이라고 밝히고 "은행이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에 대해 고율의 가산금리를 부과하게 됨에 따라 기업의 구조조정이 더 한층 촉진될 것" 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이와 함께 "국내 저축이 충분치 않아 자본부족 문제 해결이 기업 경쟁력 회복의 관건인 만큼 앞으로 국내 기업의 매각이나 합작을 통해 해외 직접투자를 촉진해야 하며 이를 통해 외채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과잉설비 해소나 고용유지가 가능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홍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