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레드라인'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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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1일 폐막된 제49회 베를린 영화제의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은 테렌스 맬릭 감독의 '신 레드 라인' (The Thin Red Line)에 돌아갔다.

'신 레드라인' 은 제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전쟁의 참상을 차분하게 처리, 막판까지 경합한 '사랑에 빠진 셰익스피어' (미국.감독 존 매든) 를 따돌리고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다.

'신 레드 라인' 은 다음달 21일 결정될 제71회 아카데미 영화상에도 7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은곰상인 남우주연상은 '밤의 형상들' (독일.감독 안드레아스 드레스덴) 의 미하엘 그비스데크, 여우 주연상은 '아이미와 재규어' (독일.감독 막스 페어베르베그) 의 마리아 슈뢰더와 율리안네 쾰러가 공동 수상했다.

또 감독상은 '하이 - 로 컨트리' 의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 특별심사위원상은 덴마크 작품인 '미푼의 마지막 노래' (감독 소렌 크라그 - 야콥센)에 돌아갔으며, '엑시스텐즈' (eXistenZ) 를 제작한 캐나다의 데이비스 크론베르그 감독은 예술공로상 (은곰상) 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쿠르드사태가 국제 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념적 색채를 배제한 채 터키 - 쿠르드 갈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예스민 우스타오글루 감독 (터키) 의 독일 - 터키 합작영화 '태양으로의 여행' 은 평화영화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또 영화산업에 대한 지대한 기여를 인정받은 미국 여배우 셜리 매클레인은 특별금곰상을 받았다.

지난 10일 개막된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3백여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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