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현대차, LG화재 눌러 결승진출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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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현대자동차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됐다.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9한국배구 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자동차는 후인정 (29득점).이인구 (16득점) 의 좌우 공격을 앞세워 LG화재를 3 - 1로 제압했다.

결승전 자력 진출이 물건너간 현대자동차는 2승3패를 기록, 3차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한가닥 가능성을 남겼다.

그러나 강만수 현대자동차 감독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현대자동차가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수 있는 경우는 최강 삼성화재를 3 - 0이나 3 - 1로 꺾는 것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이 5전 전패인 LG화재에 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고나서 세트 득실률을 따져야 한다.

둘 모두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만큼이나 어려운 과제다.

현대자동차는 전력상 삼성화재에 약세인 데다 삼성화재는 21일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말처럼 블로킹과 높이에서 우위에 있는 현대자동차보다는 대한항공이 결승전 상대로 좋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라고 느슨하게 풀어줄 것 같지 않다.

더구나 5전 전패로 사기가 완전히 꺾인 LG화재가 기를 쓰고 대한항공을 이겨줄 가능성도 작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에서 LG화재에 3승1패로 우위에 있다.

결국 현대자동차의 결승행은 말 그대로 '실낱' 같은 가능성만 남겨놓은 상태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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