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침술로 한국어린이 무료치료 나선 딩진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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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국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한국 의료진이 무료로 고쳐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는 제가 한국의 가난한 뇌성마비 어린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습니다. "

뇌성마비 어린이 3~4명을 자신의 병원으로 데려가 무료로 치료해주기 위해 한국을 찾은 딩진팡 (丁金枋.61) 교수는 "뇌성마비는 침술로 충분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고 강조했다.

63년 시안 (西安) 의학원.70년 시안중의학원을 졸업, 양방.한방을 두루 섭렵한 丁교수는 98년 12월까지 산시 (陝西) 중의원 교수를 역임한 중국 침구학의 1인자. 96년 12월 6일자 본지 특별기획을 비롯해 97년 KBS '수요다큐멘터리 - 대체의학의 현장' , 말레이시아 제3방송.홍콩 스타TV 등을 통해 그의 침술이 소개됐다.

머리 14군데에 침을 놓는 '두침' 의 권위자인 丁교수는 "주사로 인한 전신마비 환자 18명을 모두 완치시켰고 안면마비 등 신경계통의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며 서양의학과 중의학의 이론을 결합, 빠르게 침을 놓는 것이 자신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수십명의 뇌성마비 환자들이 좋은 결과를 보였다" 고 말한 丁교수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뇌졸중과 뇌성마비' 라는 주제로 서울.부산.광주.울산.분당 등의 순회강연회를 성황리에 마친 후 자신이 치료할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02 - 602 - 6847.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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