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모든 학과 성적 1등 41명 내년부터 스탠퍼드 무료 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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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숙명여대가 내년부터 41개 모든 학과(전공)의 ‘공부 1등’ 41명을 뽑아 미국 스탠퍼드대에 보낸다. 학생들은 8주간 국제하계프로그램에 참가해 세계의 학생들과 실력 경쟁을 하게 된다. 1인당 1000만원이 넘는 수업료와 항공료는 대학 측이 전액 제공한다. 숙식비를 포함한 체류비(약 550만원)는 학생이 부담해야 한다.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은 31일 “잠재력이 우수한 전공별 성적 최우수 학생들을 세계적인 명문대에 보내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 위해 ‘글로벌 장학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학 중 학과 성적 1등만 뽑아 전액 장학금을 주며 해외 명문대에 보내는 것은 숙명여대가 처음이다.

스탠퍼드대 하계프로그램은 2007년 이경숙 전 총장 시절 스탠퍼드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매년 학생 2~3명이 참가했다. 대학 측은 학생들에게 3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를 내년부터 41명으로 늘려 총 3억8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선발 기준은 ‘공부 성적’이다. 어학 실력은 달리더라도 전공 성적 우수자에게 기회를 주면 글로벌 교육 현장에서 자극을 받아 교육효과가 클 것으로 대학 측은 판단했다.

대학 측은 내년 3월 기준으로 5학기에 재학 중인 재학생 가운데 전공별로 누적 평점이 1등인 학생을 41명 선발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내년 봄학기에 영어토론·작문·발표 등의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글로벌 에티켓을 배우게 된다. 스탠퍼드대 파견 전까지 일정 수준의 어학 성적도 제출해야 한다. 그후 6월 중순부터 8주간 학생들은 스탠퍼드대에서 희망 과목을 8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다. 이 중 6학점은 숙명여대 학점으로 인정된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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