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 약든 칩이식 '몸속 미니약국' 미.독연구진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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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몸 속에 지니고 다니다 필요할 때 자동투약 기능을 하는 '미니 약국' 지능형 마이크로 칩이 미 MIT와 독일 레겐부르크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근호가 보도했다.

지름 1.5㎝짜리 동전 크기로 칩 형태로 몸 안에 이식하거나 알약 형태로 복용할 수도 있는 이 칩은 34개의 미세한 방마다 각 25나노ℓ (1나노 = 10억분의1) 의 약을 보관한다.

각 방은 0.3㎜두께의 금박으로 포장돼 있는데 사전입력된 프로그램이나 의사의 원격조정에 따라 1V의 전기자극으로 파열, 약이 몸 안에 스며들게 된다.

연구진은 "환자가 정확한 시간에, 또는 긴급시에 필요한 약을 제때 공급받을 수 있다" 며 "특히 뇌에 이식할 경우 알츠하이머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값은 개당 20달러이나 수년내에 2~3달러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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