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새 “난 아직 안 끝났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8면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7·러시아·사진)가 또다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29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레치그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리그 5차 시리즈 ‘벨트클라세 취리히’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이신바예바는 5m06을 넘어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5m05)을 1㎝ 끌어올렸다. 통산 27번째 세계기록이자 실외대회 기록으로는 15번째다.

지난 18일 열린 육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번도 바를 넘지 못해 순위에 들지 못했던 이신바예바는 11일 만에 세계기록을 만들어 내 건재를 과시했다. 세계선수권에서 4m75도 넘지 못한 그는 이날 4m71과 4m81을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이어 5m06의 세계기록에 높이를 맞춘 뒤 1차 시도에서 새 기록을 만들어 냈다.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안나 로고프스카(폴란드)는 4m76에 그쳤다.

이신바예바는 “참패 직후 세계기록을 세우다니 믿을 수 없다”며 “베를린 패배의 원인은 자만심이었고 누구나 질 수 있다고 격려해 준 비탈리 페트로프 코치 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는 남자 100m에서 9초81로 우승했다. 볼트는 “썩 좋지 못한 레이스였다”고 말했다.

최원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