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아시안게임] 최재봉 빙속 2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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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에서 한국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고 최재봉 (효원고) 은 2관왕에 올랐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5일 춘천빙상장에서 벌어진 제4회 강원겨울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에서 최재봉은 1분14초74로 역주, 1천5백m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까지 장거리에 주력했던 최재봉은 한국 빙상 중거리의 1인자로 우뚝 자리잡았다.

이 종목에서 한때 세계기록을 보유했던 이규혁 (고려대) 은 1분14초94로 은메달, 천주현 (고려대) 은 0초01 뒤진 1분14초95로 동메달을 따냈다.

또 남자 1만m에서 문준 (춘천기공) 은 15분08초91로 역주, 일본.중국선수에 이어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 대표선수가 된 문준은 5천m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낸데 이어 기대치 않았던 1만m에서도 동메달을 따냄으로써 한국빙상의 취약이었던 장거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한국은 오후 5시 현재 금11.은10.동13개로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종합2위를 확정지었다.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했던 유혜민 (청주여고) 은 동메달에 그쳤으며 세팀씩 출전한 바이애슬론 남녀 30㎞계주에서 한국은 각각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2개의 동메달을 추가했다.

중국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천m에서 1, 2, 3위를 독식했고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금메달을 추가, 종합1위를 확정지었다. 카자흐스탄은 크로스컨트리 여자 10㎞프리스타일과 바이애슬론 남녀 30㎞계주에서 3개의 금메달을 추가, 금메달 9개 (은8.동7) 로 한국을 추격했다. 카자흐스탄은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보이나 역전은 힘들다.

한편 대회 마지막날인 6일에는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과 3~4위전이 벌어지며 오후 5시30분 폐막식을 갖고 열전 8일간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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