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들쭉술 구하기 쉬워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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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남북한 합작으로 만들어진 '백두산 들쭉술' 이 본격적으로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 들쭉술은 백두산 고산지대서 자생하는 들쭉열매로 만들어 북한의 김일성 (金日成) 주석이 죽기전까지 마셨다는 술.

일본의 D사.북한 '조선합영련합회사' 와 공동으로 '백두산 들쭉술합작회사' 를 설립, 향후 10년간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무역업체 ㈜한국체인 (대표 김기창) 은 지난달말 1차로 5천병을 국내로 반입했다. 설탕.술병 등 부자재는 우리측에서 대고 생산은 양강도 혜산시에 있는 공장에서 만든 것.

이 회사는 연간 50만병을 생산, 일부는 현대의 금강산관광 판매용으로 장전항 등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국내에 들여오겠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회사 관계자는 "들쭉술은 그간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수량이 부족한데다 대부분 중국을 거쳐 반입됨으로써 간혹 유사.가짜상품이 많다는 지적도 있었다" 며 "앞으로는 이들 물량이 직접 생산.판매돼 이같은 논란의 소지를 없앴다" 고 말했다.

현재 이 술은 통일전망대.백화점 등서 한병 (7백20㎖.39%)에 2만5천원 안팎에 시판되고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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