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억원짜리 청나라 꽃병 홍콩서 도자기 경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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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중국의 청(淸)나라 때 만들어진 꽃병이 4492만 홍콩달러(약 58억원)에 팔렸다. 지금까지 거래된 청대 도자기 중 최고가다.

골동품.귀금속 경매업체인 홍콩 소더비는 3일 "최근 실시한 '중국 도자기.공예품 경매'에서 124건이 총 2억5979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청 건륭(乾隆) 황제 시대에 만들어진 꽃병(사진). 둥그런 화병을 육각형의 부조(浮彫) 장식이 감싸고 있는 당대 최고 수준의 분청 자기다. 당초 한 쌍으로 만들어졌는데 나머지 한 개는 베이징(北京)의 고궁(故宮)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소더비 측은 당초 2500만 홍콩달러 선에서 낙찰을 예상했으나 영국인 애호가가 가격을 훨씬 높게 불렀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21년 전 미국 뉴욕에서 60만 홍콩달러에 팔렸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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