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중학생 4명 왕따 지키는 '소년소녀 활빈단'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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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왕따 학생' 구출에 중학생들이 나섰다.

일산신도시 신일중학교 2년 김태진 (金泰珍.15) 양을 중심으로 모인 배소연 (裵昭姸.15.신일중 2년).곽인이 (郭仁.15.발산중 2년) 양과 유형동 (柳炯同.14.발산중 1년) 군은 3월 개학과 동시에 '소년소녀활빈단' 을 결성한다.

"따돌림 당해 마음에 상처를 입는 학생들을 친구들끼리 힘을 모아 돕고 싶어요. " 金양은 같은 동네 裵양등 친구 3명과 의기투합, 모임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희망찬 21세기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모임' 이라는 뜻에서 회원수를 21명으로 정하고 각자 회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활빈단 회원들은 점심같이 먹기, 등.하교길 동행하기, 말벗 돼주기 등의 활동을 통해 따돌림 당하는 학생들의 친구가 되어 줄 요량이다.

장차 사회사업가가 꿈인 郭양은 "같은 또래의 소년소녀 가장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이들의 생일잔치를 열어주고 휴일이면 나들이도 함께 떠날 생각" 이라고 말했다.

裵양은 "한달에 한차례씩 고아원과 양로원을 찾아 소외된채 외로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위문하고 청소.빨래 봉사에도 나서겠다" 고 계획을 소개했다.

"어른들도 하기 힘든 일을 자청해 해보겠다는 딸아이가 대견스러워 이 모임이 제대로 결성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뒷받침을 아끼지 않기로 했습니다. " 김덕배 (金德培) 경기도 정무부지사의 딸인 金양은 어머니 유인숙 (兪仁淑.40.일산신도시 후곡마을) 씨의 지원다짐도 받아놓고 있다.

문의 0344 - 921 - 3901.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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