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1월. 겨울방학을 이용, 태어나서 처음 한국을 여행한 그녀는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귀국하자마자 '한국 데뷔'를 결심했다.
"한국어도 전혀 모르면서 무슨 소리냐"는 부모의 만류도 그의 당찬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지난 3월 '일본인 1호'로 18세 미만 유학비자를 받아 자매학교인 서울 풍문여고 1년에 입학했다.
"한국은 일본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뭔가 다른 뜨거운 에너지 같은 것이 느껴져 좋아요. 간단한 한국어 회화는 가능하지만 제일 골치아픈 건 역시 발음이에요. 왜 이렇게 자음과 모음이 많은 거죠.(웃음)"
일본 시장을 놔두고 한국을 택한 이유를 묻자 표정이 진지해졌다.
"일본에선 '한류'열기가 대단하잖아요.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아졌고요. 이번엔 일본이 한국에 적극 진출할 차례라고 봐요."
도쿄=김현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