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동-안진회계법인 4월 합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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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회계법인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업무제휴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업체인 세동과 안진회계 법인이 오는 4월초 합병한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간 매출액 4백60억원에 직원수 8백여명의 국내 2위 회계법인 (1위는 삼일회계법인) 이 된다.

세동의 김익래 (金翼來) 대표와 안진의 차재능 (車在能) 대표이사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두 회사는 합병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컨설팅 및 감사 기법교환 등을 함께 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외국 업무제휴업체가 없는 세동이 미국의 아서 앤더슨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안진에 합병을 제의하면서 성사됐다.

최근 국내 금융기관.기업들에 대한 회계 기준이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되면서 세계적인 회계법인과 제휴관계를 맺지 않은 회사는 국내에서 영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편 대성.신우회계법인 등 중소 규모의 다른 회계법인들도 합병을 활발히 추진중이어서 올 상반기에는 회계법인들의 합병 붐이 일 전망이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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