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넘는 아파트, 서울 3년새 40배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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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0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3년 새 40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지난달 말 현재 서울지역 2655개 단지 107만2312가구의 매매값(호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3만586가구로 나타났다. 2001년 7월 말 조사 때는 765가구였다.

3년 새 가구 수에서 39.5배 늘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0.1%에서 2.8%로 불었다. 10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85%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에 몰려 있다.

3년 전엔 한 가구도 없던 30억원 초과 아파트는 현재 202가구에 이른다. 용산구 4가구를 제외한 198가구가 강남구에 있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은 "몇 년 새 아파트값이 급등한 데다 2002년 이후 타워팰리스 등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고가 아파트가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3년 새 가구별 평균 매매가가 66% 오르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파트도 1억원대(45.3%)에서 2억원대(25.5%, 27만3076가구)로 바뀌었다. 7월 말 현재 1억원대는 24.8%(26만6188가구)였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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