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20세기 한국 톱10'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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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찰에서 조사받던 대학생 쇼크사' .87년 1월 15일 중앙일보에 보도된 사회부 신성호 기자의 이 기사는 고문 끝에 숨져간 서울대생 박종철군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알리는 고발이자 군사정권을 향한 시민 항쟁의 승리를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KBS - 1TV '20세기 한국 톱10' (연출 이동훈) 이 30일 오후5시25분 지난 1백년간 한국 사회를 뒤흔든 특종 기사 10건을 소개한다.

제작진이 한국기자협회 등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선정한 특종 기사들엔 5공 정부에 치명타를 안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을 비롯, '시일야방성대곡' (황성신문) , '이승만 망명' (경향신문) , '3선개헌 변칙통과' (MBC) , '김일성 사망' (KBS) , '보도지침 폭로' (월간 말지) 등이 포함됐다.

이런 기사들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을 생각하며 특종 기사가 포착되는 취재 현장을 찾아가봤다. '섬으로 팔려가는 소녀들' '획기적 간암 치료법' 등을 특종 보도한 중앙일보 사회부 최재희 기자의 하루 일과를 따라다니며 취재 일선의 숨막히는 보도 경쟁을 전달한다.

새벽부터 경찰서를 순회하며 각종 사건.사고를 파악하고 저녁에 기사를 작성하는 모습까지 사회부 기자의 생활을 보여준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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