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단 겨울가뭄으로 공업용수 부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전주공단 입주업체들이 공업용수 부족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가뭄으로 원수가 줄어들면서 지난 25일부터 전주시팔복동 1, 2공단에 공급하던 공업용수를 하루 6만2천t에서 5만3천t으로 9천여t을 줄였다.

이로 인해 국내 최대 신문용지 생산업체 ㈜한솔제지의 공업용수 공급량이 하루 3만5천t에서 최근 3만여t으로 줄어드는 등 대부분 업체에서 1천t이상 줄었다.

한솔제지는 자체 개발한 지하수를 가동하고 재활용 용수량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 50㎜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시민들의 식수와 올해 농업용수까지 부족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공업용수 공급량은 5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조업의 부분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전북농조와 협의를 거쳐 대아저수지 물을 공업용수로 공급할 계획을 세웠으나 저수율이 60%에 불과해 이달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지속적인 취수가 불가능하다" 고 밝혔다.

전주 = 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