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드라마 탄생…SBS 애니메이션 '붕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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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인터넷 사이버 공간에서도 드라마를 즐긴다. 하지만 탤런트가 나오는 드라마는 아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캐릭터 18명이 등장하는 3차원 (3D) 애니메이션이다.

SBS가 다음달 1일 (오전9시) 부터 홈페이지 (www.sbs.co.kr) 를 통해 공개하는 '붕가부' .1주일에 한편씩 5개월 동안 20여개의 에피소드를 소개된다.

예전에 PC통신 천리안에서 '아벌 (我罰)' 이란 사이버 드라마가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방영되기는 이번이 처음. 외국에선 인터넷 드라마.애니메이션이 갈수록 활기를 띄는 상황이다.

기둥 줄거리는 각각 외계인인 붕가부족과 가붕가족의 갈등. 다른 종족을 괴롭히고 전쟁을 즐기는 가붕가족이 환경이 황폐해지자 이를 해결하려 붕가부족의 과학자를 납치하며 발생하는 분쟁을 그렸다. 그리고 그들이 싸우는 과정에서 우연히 달에 불시착하고 달에서도 옥신각신한다는 내용이다.

선악 대결이라는 애니메이션의 기본구도를 차용하고 있는 셈. 인터넷에는 동영상과 시나리오, 그리고 캐릭터 사진.배경음악.주제가 등이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홈페이지에 실린 내용을 자기 컴퓨터로 전송받을 수 있으며 이미 방영된 부분도 언제든지 재검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작처는 컴퓨터 그래픽 기획사인 페이스와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 13개월에 거쳐 완성했다. 한편 이번 드라마는 26부작 TV시리즈로 만들어져 내년쯤 방영될 예정이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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