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덴버-애틀랜타 내달 1일 결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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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미국 전역이 슈퍼보울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다음달 1일 (한국시간) 덴버 브롱코스와 애틀랜타 팰컨스의 미프로풋볼 (NFL) 결승전을 앞두고 미국인들의 관심은 온통 두팀간의 격돌지인 마이애미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덴버. 창단 33년 만에 첫 우승을 꿈꾸는 애틀랜타. 이번 슈퍼보울을 덴버의 '창' 과 애틀랜타의 '방패' 의 대결로 요약하는 전문가들은 단연 덴버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노장 쿼터백 존 얼웨이 (38) 와 올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MVP) 인 러닝백 테렐 데이비스의 공격라인은 사실상 NFL 최고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애틀랜타의 수비도 만만치 않다. 애틀랜타는 내셔널콘퍼런스 (NFC) 결승 3, 4쿼터에서 정규리그 최고승률을 자랑하는 미네소타 바이킹스 (15승1패) 를 단 7점에 묶는 저력을 발휘했다.

막강 전력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접전끝에 물리친 애틀랜타는 결승전에서 우승후보 미네소타를 연장까지 물고 늘어지는 뒷심까지 보여줘 덴버의 우승을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번 슈퍼보울은 감독간의 자존심 싸움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애틀랜타의 댄 리브스 감독은 전 덴버 감독 출신으로 당시 코치이자 현 덴버 감독인 마이크 섀너헌과 손발을 맞췄다.

지난 92년 섀너헌에게 밀려 감독직에서 물러난 리브스가 슈퍼보울을 차지해 감독 사임 당시 당한 치욕을 되갚을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한편 NFL은 이번 슈퍼보울이 열리는 마이애미에 15만명의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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