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금융개혁 특감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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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감사원이 현 정부 출범 이후 단행하고 있는 금융구조 개혁 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감사원이 현 정부의 역점사업을 감사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례적이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24일 "정리대상 부실채권만 해도 64조원에 달하는 금융구조 개혁을 위해 막대한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다" 며 "예산감시 차원에서 3월부터 두달간 특별감사를 실시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40여명의 감사인력을 투입해 금감위와 일선 금융기관, 예금보호기금채권과 부실채권 정리기금채권을 운용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와 성업공사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점감사 분야는 ▶예금보호기금과 부실채권 정리기금의 운용실태와 인수합병 때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실태 ▶예금자 보호를 위한 예금대지급금 실태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실질가치에 대한 평가와 관리현황이다.

감사원은 금융관련 연구기관과 학계.회계법인에서 전문가들을 초빙, 자문단까지 구성해 감사계획과 활동과정에 대한 조언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추진중인 금융구조조정은 재원 (財源) 만 1백9조원에 달하는 데다 공채.이자 등 올해 배정된 예산만도 9조원에 이른다" 며 "금융감독원의 감독과는 별개로 구조조정 실태 전반을 정밀 감사하겠다" 고 다짐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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