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김우중회장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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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우 김우중 (金宇中) 회장과 삼성 이건희 (李健熙) 회장이 21일 저녁 전격 회동,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 (기업간 사업교환) 을 조속히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

두 회장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현재 진행중인 양사의 빅딜 과정을 점검하고 협상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지어 재계 및 국가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은 양사의 빅딜 과정에서 종업원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등 후유증이 갈수록 심화되자 이를 조기에 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자동차는 현재 조업이 중단된 상태며 대우전자 근로자들은 회사측에 지분양도 등을 요구하며 일부 파업도 벌이는 등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삼성 이학수 (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과 대우 김태구 (金泰球) 구조조정본부장이 배석했다.

한편 金회장은 이날 낮 전경련 회장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사간 빅딜 협상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타결될 것" 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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