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부부 엽총맞아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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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인적이 드문 산골에서 신혼여행에 나선 부부가 엽총에 맞아 숨졌다.

19일 오후 4시10분쯤 강원도삼척시노곡면상마읍리 황조리~마읍간 터널공사장 인근에서 김우정 (28.전북전주시완산구삼천동 대왕장미타운105동1303호) 씨가 머리 뒷부분을, 부인 장일랑 (27) 씨는 목 부위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들이 숨지기 전 실랑이를 벌이던 현장을 목격한 공사장 감리 책임자 김영수 (43) 씨는 총알이 머리를 스치는 경상을 입고 삼척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목격자 金씨는 길에서 남자 1~2명과 여자 1명이 말다툼하는 것을 보고 산을 내려오던 중 갑자기 자신도 총에 맞아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경찰은 金씨 부부와 실랑이를 벌였던 사람이 목격자를 쏜 후 잇따라 金씨 부부에게 엽총을 쏴 살해하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현장에 있다가 사라진 지프승합차를 찾고 있다.

경찰은 수렵중인 사냥꾼이 金씨 부부를 만나 시비 끝에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키 1m70㎝에 어두운 색 점퍼를 입은 30대 후반의 남자를 찾기 위해 동해.삼척.태백 등에서 검문검색을 펴고 있다.

삼척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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