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예방제품, 날개돋힌 듯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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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도 신종플루 확진 환자 중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 4월 북미 대륙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전 세계에서 17만7457명이(WHO, 8월12일 기준)이 발생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5일 기준 331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중 2명이 사망했다.

더욱이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의 대유행이 시작되면 4개월 이내 입원환자가 13~23만명, 외래환자만 450~800만 명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예방 대책이 절실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시중에서는 신종플루 예방제품이 날개를 돋힌 듯 팔리고 있다. 항균 마스크는 물론 항균 손 소독제부터 옷에 뿌리는 항균 및 살균 탈취제(일본 제품) 등이 예방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에 대비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비말감염(코나 입 분비물)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손 소독제나 옷에 뿌리는 항균 및 살균 탈취제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 소독제의 경우 과다하게 항균제품을 사용하면 오히려 세균의 내성을 키워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과 박승철 교수는 "신종플루를 예방하려면 우선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소독약이 없어도 흐르는 물이 보이기만 하면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교수는 “외출을 하게 되면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지 말고,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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