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벌 길들이기?…난더그룹 최고경영자 탈세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중국 상하이 (上海) 언론들은 17일 "중국내 10대 재벌의 한 명인 난더 (南德) 집단의 모우치중 (牟其中.58) 주석이 지난 7일 사기.탈세혐의로 우한 (武漢) 시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牟주석이 장부조작.탈세.수뢰 등 13가지 혐의로 구속됐다" 며 "난더집단은 현재 베이징 (北京).톈진 (天津).쓰촨 (四川).장쑤 (江蘇) 등지에서 총 20여가지 범죄에 연루돼 있으며 이로 인해 약 3억위안 (약 4백50억원) 의 채무를 지고 있다" 고 전했다.

중국과 홍콩의 재계는 牟주석 체포를 본격적인 '재벌 길들이기' 의 신호탄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牟주석이 과거 반체제 활동 등으로 두차례 투옥된 경력이 있는 만큼 반체제 인사들과의 교분탓에 표적이 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중국 재계는 '재벌 길들이기'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재계에는 같은 10대 재벌기업인에 속하는 스위주 (史玉柱).리샤오화 (李曉華).러비야 (熱比) 등도 공안당국의 내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통조림.교통.자원개발.통신 등의 분야에 진출해 중국내 10대 재벌로 성장한 牟주석의 개인 재산은 약 20억위안 (3천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 진세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