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중매원.음악치료사등 2천년 새직업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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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컴퓨터 중매원.음악치료사.채권환수원.웹디자이너…. 21세기을 앞두고 새롭게 떠오른 유망 신규 직업들이다.

14일 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발간한 '99 한국직업사전' 에 따르면 운수.창고.통신업, 부동산및 임대 사업 서비스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공공.사회 및 개인서비스업, 제1차 금속산업 등 5개 산업에서 지난 3년간 4백70여개의 직업이 새롭게 출현했다.

2백20여개였던 통신업 및 운수.창고업에서는 컴퓨터 시대의 등장과 함께 웹디자이너.PC통신관리자 등 2백여개가 더 늘어나는 등 전체 산업에서 95년에 비해 평균 43%가 증가했다.

사업서비스 및 부동산.임대업과 사회복지사업에서는 각각 1백개와 82개의 직업이 새로 생겨났다.

직업수가 1백개 이상인 산업으로 세분화할 경우 전기통신업과 여행알선 및 운수서비스업 분야에서는 직업수가 두배 이상 늘어 1백여개가 넘어 1백56%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운동.오락업, 영화.예술업에서도 관련 직업의 증가 (35~60%)가 두드러져 세태를 반영했다.

이는 21세기 테크노시대와 함께 소득증가에 따른 문화생활을 향유하기 위한 의식이 관련 사업과 직업의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산업에 속하는 제1차 금속산업은 0.02%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중앙고용정보관리소는 86년 '한국직업사전 1판' 을 발간한 뒤 95년 2판을 발간한 바 있으며 통합본인 3판은 2002년에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간된 사전에는 전체 22개 산업중 5개 산업에 포함된 모든 직업만을 정의하고 직업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고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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