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사관학교에 대학생이 몰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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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4년제 대학 재학생들이 2년제 단기 사관학교인 육군 3사로 대거 학적을 옮기고 있다.

경북영천 육군3사관학교는 13일 99학년도 신입생 (3사 생도 36기) 최종 합격자 6백명 중 연세대를 비롯한 4년제 대학 출신들이 2백86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48%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년제 대학 출신은 합격자 6백명 중 모두 1백3명이었다.

육군3사는 96년부터 4년제 대학 2학년 이상 수료자와 전문대 졸업자를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해 왔다.

이번에 합격한 4년제 대학생들은 졸업생 11명을 빼고는 모두 2학년 이상을 마치고 휴학 중이거나 사병 (1백41명) 으로 복무 중이었다.

육군3사는 입학하면 2년 동안 대학 3, 4학년 과정의 교육을 받은 뒤 문학사.이학사.공학사 등의 학위 수여와 함께 육군 소위로 임관된다.

재학 중에는 교육비.숙식비 등이 국비로 전액 지원되며 30만원의 급여도 받는다.

임관하면 초임 연봉이 1천4백여만원 정도 된다.

그동안 장성도 25명 배출했다.

육군3사 정훈공보실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다니던 대학을 단념하고 안정적인 군 장교를 지망하는 것 같다" 며 "이번 합격자 분포를 보면 전국 1백36개 대학에서 골고루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말했다.

올해 육군3사의 경쟁률은 지난해 3.1대1보다 높은 평균 4.3대1이었다.

영천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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