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암동굴 훼손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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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수십만년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제주섬의 용암동굴이 관리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

제주도.북제주군등 도내 각 시.군은 지난 6일 제주도북제주군구좌읍월정리 '남지미밭' 에 자리한 당처물동굴의 종유석.석순 도난사건에 따라 11일 도내 용암동굴의 관리.훼손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북제주군은 그동안 비공개 동굴이라는 이유로 철문에 자물쇠등 잠금장치와 매달 한 차례 관할 읍공무원이 현장점검등의 활동으로 그쳐 사실상 도굴 사건등에 무방비 상태였다.

이 동굴 뿐만이 아니다.

도내 36개 용암동굴 가운데 만장굴등 일반에 공개된 동굴 4개소를 제외, 32곳의 천연용암동굴 가운데 담당공무원이 상주, 관리하는등 도굴등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 곳은 단 한곳도 없다.

북제주군 관계자는 "유급관리인을 두는등 보호대책을 시급히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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