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프로가 지상파를 탄다. 인천방송은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9시 30분 '당신의 채널' 프로를 통해 시청자들이 제작한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 을 1시간동안 방영한다.
이 프로는 시청자들이 직접 만들거나, 시청자들이 방송사 전문인력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내용을 방영하게 된다.
방송 제작 경험이 있는 학생 동아리나 일반인 비디오 동호회는 물론, 영상 기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물은 방송사측이 방송위원회 심의규정에 어긋나는 사항들만 일부 걸러내 방영하며, 방송관련 지식이 없는 시청자들이 제안하는 기획도 내용이 우수하면 인천방송에서 제작인력과 장비를 지원한다. 드라마.다큐.시사고발 등 모든 장르가 가능하다. 신청문의는 032 - 830 - 0482.
편성제작국 최병화 책임 프로듀서는 "시청자들의 제작을 돕기 위해 6㎜비디오 15대와 PD2명.작가 2명.카메라맨 4명 등을 지원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22일 첫방송엔 청소년들의 현실을 파격적으로 그린 '너희가 중딩을 아느냐' 로 화제를 모았던 영파여중 방송반 학생들의 '왕따' 와 지난해 서울YMCA가 주최한 제1회 청소년 영화제에서 금빛상을 받은 '나는 국수주의가 좋다' 를 내보낼 예정이다.
또한 서울 대림동의 한 비디오가게 주인이 제안한 '셔터맨 3인' 이 기획되고 있다. 이 작품은 같은 동네 비디오가게.약국.식품점 '셔터맨' 들의 애환을 그린 것. 직장을 잃은 세 남편이 부인의 일터에서 부인을 도우면서, 한 곳에 모여 바둑을 두다가 핀잔을 듣는 얘기 등을 재미있게 그린 작품이다.
한편 인천방송은 11일 메인 뉴스를 밤10시로 옮기고 생방송 토론 프로를 신설하는 등 공영성 강화 개편안을 발표했다.
강주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