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방송,시청자제작 프로 매주 방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시청자가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프로가 지상파를 탄다. 인천방송은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9시 30분 '당신의 채널' 프로를 통해 시청자들이 제작한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 을 1시간동안 방영한다.

이 프로는 시청자들이 직접 만들거나, 시청자들이 방송사 전문인력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내용을 방영하게 된다.

방송 제작 경험이 있는 학생 동아리나 일반인 비디오 동호회는 물론, 영상 기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물은 방송사측이 방송위원회 심의규정에 어긋나는 사항들만 일부 걸러내 방영하며, 방송관련 지식이 없는 시청자들이 제안하는 기획도 내용이 우수하면 인천방송에서 제작인력과 장비를 지원한다. 드라마.다큐.시사고발 등 모든 장르가 가능하다. 신청문의는 032 - 830 - 0482.

편성제작국 최병화 책임 프로듀서는 "시청자들의 제작을 돕기 위해 6㎜비디오 15대와 PD2명.작가 2명.카메라맨 4명 등을 지원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22일 첫방송엔 청소년들의 현실을 파격적으로 그린 '너희가 중딩을 아느냐' 로 화제를 모았던 영파여중 방송반 학생들의 '왕따' 와 지난해 서울YMCA가 주최한 제1회 청소년 영화제에서 금빛상을 받은 '나는 국수주의가 좋다' 를 내보낼 예정이다.

또한 서울 대림동의 한 비디오가게 주인이 제안한 '셔터맨 3인' 이 기획되고 있다. 이 작품은 같은 동네 비디오가게.약국.식품점 '셔터맨' 들의 애환을 그린 것. 직장을 잃은 세 남편이 부인의 일터에서 부인을 도우면서, 한 곳에 모여 바둑을 두다가 핀잔을 듣는 얘기 등을 재미있게 그린 작품이다.

한편 인천방송은 11일 메인 뉴스를 밤10시로 옮기고 생방송 토론 프로를 신설하는 등 공영성 강화 개편안을 발표했다.

강주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