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도 새천년맞이 '밀레니엄 이벤트' 준비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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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새로운 천년 (밀레니엄) 을 맞는 올 연말과 내년 초 분위기는 역시 예년보다 훨씬 뜰 것 같다.

각 시.도가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는 각종 '밀레니엄 이벤트' 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최근 희망과 영광을 상징하는 '빛의 축제' 를 12월24일부터 내년1월2일까지 개최하는 계획안을 만들고, 보완 및 구체화를 위해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에 나섰다.

무등산과 영산강변, 무등경기장, 공원 등에서 모닥불.촛불.조명.레이저.서치라이트.영상.인공무지개 쇼와 빛.예술이 접목된 '라이트 아트' 경연 등을 열겠다는 것.

특히 광 (光) 산업 전시회와 광 (光) 과학.산업에 관한 국제학술행사도 곁들여 축제로만 끝내지 않고 '빛고을' 광주를 '광산업 메카' 로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또 전남도는 밀레니엄 이벤트 프로그램을 마련키 위해 민관합동위원회를 다음달 말까지 구성, 의견을 수렴해 6월말까지 프로그램을 확정키로 했다.

남녀 2천쌍을 초청해 12월31일 서해안 낙조와 1월1일 남해안 일출을 구경케 하는 프로그램과 섬진강변 함께 달리기, 지리산 함께 오르기 등을 구상 중이다.

필요하면 시너지 효과를 위해 광주시.경남도.전북도 등과 공동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전문기관에 1억5천만원을 주고 새로운 심벌마크.로고타입.전용색상 등을 만드는 이미지 통합 (CI) 작업을 벌여 2000년1월1일을 기해 공표하기로 했다.

또한 전북도는 도민화합과 전통문화를 형상화한 레이저 쇼를 전주에서 열고, 뮤지컬 '전봉준' 을 국내외에서 순회공연하고, 시 지역마다 상징조형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북도 장순경 (張順敬) 문화관광국장은 "3월까지 전문가 등으로 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이벤트 아이디어를 공개모집하겠다.

전북 발전가능성을 알리고 도민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내용으로 밀레니엄 이벤트를 펼치겠다" 고 밝혔다.

광주.전주 = 이해석.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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