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정부 지불유예선언- 급등세 세계증시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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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상파울루 = 외신종합] 브라질에서 두번째로 큰 동남부의 산업중심지 미나스 제라이스주 (州)가 지난 6일 중앙정부에 대해 90일간의 지불유예 (모라토리엄) 를 선언, 7일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물론 급등세를 보이던 미국의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7일 개장초부터 팔자 주문이 쏟아지는 바람에 5.1%가 폭락했으며,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다른 중남미 국가들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또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날보다 7.21 떨어진 9, 537.76으로 약세를 보였다.

경제분석가들은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브라질의 경제침체가 한층 심각해지고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해외차입 여건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분석가는 "브라질 경제는 외환위기에 지방정부의 모라토리엄까지 겹쳐 최악의 상태에 직면했다" 면서 경기침체 속에서도 세금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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