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명복서 제리 쿼리 '복싱 치매'로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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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60년대와 70년대 프로복싱 헤비급 복서로 백인들의 희망이었던 제리 쿼리 (미국)가 4일 5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쿼리는 플로이드 패터슨.무하마드 알리.조 프레이저 등 세계 헤비급챔피언들과 잇따라 대전을 벌이며 흑인들이 판치는 사각의 링에서 백인 복서로 각광을 받았다.

74년 은퇴한 쿼리는 82년부터 복싱선수에게 나타나는 후유증인 '펀치 드렁크' 로 고생해 왔다. '복싱으로 인한 치매' 라는 의학명칭의 펀치 드렁크는 뇌가 지속적인 타격으로 심한 손상을 입어 일으키는 정신적.육체적 장애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쿼리는 92년 조지 포먼의 재기에 영향을 받아 재기전을 가졌다가 증세가 크게 악화됐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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