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여론조사]국회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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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야당 = 한나라당 이회창 (李會昌) 총재의 동생인 회성 (會晟) 씨가 세풍관련 혐의로 구속된데 대해 '바람직하다' (56.9%) 는 견해가 '바람직하지 않다' (30.9%) 보다 많았다.

李총재가 총풍.세풍관련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내리는 것에도 '문제될 것 없다' (51.6%)가 '문제있다' (42.5%) 쪽 보다 다수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있다.

경기 (문제없다 : 47.8%, 문제있다 : 45.9%)에서는 양론이 팽팽하며, 경북 (42.8%:49.1%).경남 (38.8%:55.5%)에서는 '문제있다' 는 여론이 우세. 李총재가 세풍.총풍과 유관하다는 생각이 더 널리 퍼져있음에도 그렇다.

세풍은 李총재 본인이 어느 정도 책임있음을 시인했던 탓인지 '관련있을 것' (69.3%) 이라는 견해가 '없을 것' (20.9%) 을 3배 이상 웃돌았다.

총풍은 '관련있을 것' (58.9%) 으로 보는 쪽이 반대 (23.9%) 쪽보다 두배 이상이 됐다.

▶국회운영 = 국회에서 각종 법안이 졸속처리되는 것은 '여야 모두' 의 책임 (82.5%) 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9.1%).국민회의 (5.9%).자민련 (1.2%)에 각각 책임을 물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해 12월 21일 국회에서 천용택 (千容宅) 국방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부결된 것에는 '잘 된일' 44.2%, '잘 못된 일' 41.9%, 무응답 13.9%로 찬반이 엇비슷했다 (국회 본회의 표결결과는 찬성 1백35.반대 1백35.기권 1.무효 1표) .

한편 특검제는 '도입해야 (한나라당론)' 한다 (65.9%) 고 보며, '도입하지 말아야 (국민회의당론)' (17.6%) 쪽이 적다.

국민회의 지지자들조차 '도입' 쪽이 다수 (61.2%, 도입하지 말아야 26.8%) 로 정당지지와는 별개로 분명한 소리를 내고 있다.

교원정년엔 '단축 (국민회의안)' (75.6%) 이 압도적이었고, '현행 유지 (한나라당안)' 는 21.8%에 불과했다.

한국영화의 스크린쿼터제엔 '폐지' 22.6%, '현행 유지' 60.6%로 나타났다.

그밖에 직장과 지역의료보험의 통합운영엔 '바람직' 56.9%, '바람직하지 않다' 38.2%로 긍정여론이 다수. 그린벨트완화와 경기부양효과엔 '긍정적일 것' 43.5%, '별 영향 없을 것' 31.1%, '부정적일 것' 19.4%로 보았다.

김행 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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