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구행렬 동교동 사저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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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거행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 운구 행렬이 오후 3시 10분 영결식장인 여의도 국회를 출발해 3시 47분 동교동 사저에 도착했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8의1'. 동교동 사저는 고인의 정치적 고난과 영광을 지켜봤고 한국 현대정치사에서는 빼놓수 없는 곳이다. DJ는 반세기 정치인생 가운데 대부분을 자신과 이희호 여사의 명패가 나란히 내걸린 이곳에서 보냈다.

운구 행렬은 동교동 사저에서 나와 충정로, 서대문을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진입한다. 운구 행렬은 광장을 한 바퀴 돈 뒤 서울광장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역, 삼각지, 용산역 앞을 지나 동작대교로 한강을 건너 오후 5시께 국립 현충원에 도착한다. 운구행렬이 지나는 거리는 국회∼동교동 사저 4.5㎞, 동교동 사저∼서울광장 6.5㎞, 서울광장∼서울역 1.5㎞, 서울역∼국립 현충원 8.0㎞ 등 총 20.5㎞이다.

경찰은 사이드카 30대 등으로 구성된 기동제대를 편성해 전 구간을 에스코트해 운구행렬의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국회에서 서강대교 남단까지는 오픈카 4대가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운구 행렬을 이끈다. 경찰은 이동 구간의 진행방향 전 차로를 확보해 정차 없이 시속 30∼40㎞의 속도를 유지키로 했다. 또 영결식 참가자들 차량은 여의도 문화마당이나 한강 둔치 주변 등으로 주차를 유도해 교통 혼잡을 막을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국회 주변에 5천480여명 등 1만6천9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행사를 지원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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