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국산 타이어 관세 대폭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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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멕시코가 한국산 타이어에 부과해온 고율의 관세를 대폭 인하했다.

산업자원부는 10일 "멕시코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자국 타이어산업 보호를 위해 자동차용 타이어에 부과한 고율의 관세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배된 것을 인정, 수입관세를 일괄적으로 WTO 양허세율인 35%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지난해 말 자동차용 타이어에 대한 수입관세를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변경하고, 관세율도 종전 23%에서 최고 90%까지 인상했었다. 멕시코 정부는 추가로 수입 타이어에 대한 관세율을 2006년 29%, 2007년에는 23%까지 단계적으로 내릴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외교채널 등을 통해 멕시코 정부가 부과한 고율관세가 WTO협정에 위배된다며 시정을 요구했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관세율 인하로 이르면 이달 중에 일부 국산 타이어의 수출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등 국내 업체들도 관세를 종전 수준인 23%대로 조기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이번 관세인하를 계기로 상실된 멕시코 시장을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판매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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