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생활용품 사업 손 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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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CJ가 생활용품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뗀다. CJ는 10일 "일본 라이온사와 생활용품 사업부문 매각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J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생활용품 사업 부문을 분사한 뒤 지분의 81%를 389억원에 라이온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법인 이름은 'CJ-라이온'(가칭)으로 정했으며, 본 계약은 이르면 9월 중 체결할 예정이다.

CJ 관계자는 "식품.생명공학.신유통.미디어 등 4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온사는 연매출 3조원대의 일본 생활용품 2위 업체로 CJ에 기술협력을 해주기도 했다. CJ는 1990년 생활용품 사업을 시작해 농축세제 '비트', 비누 '식물나라', 주방세제 '참그린' 등의 판매를 통해 지난해 1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가 생활용품 사업을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재편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소재.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주로 생산했던 CJ는 2000년 4대 핵심 사업군을 설정하고, 비핵심 사업의 비중을 축소해 왔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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