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다간 큰코 다치는 '불황 속설' 6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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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이면 경기 침체 끝? 그래도 부동산이 제일?

모두가 힘든 경기불황 투자자들 역시 지난해 가을부터 닥친 전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각종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와 미신이 투자자들을 쉽게 현혹시킨다. ‘불황에 투자자들이 믿는 6가지 속설’를 소개한다.

1. 안전한 주식이 최고

주식시장 상황이 안 좋아도 비교적 ‘안전한’ 주식을 사면 타격을 덜 받을 것이라는 이 속설은 불황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사실이다. 안전하고 방어적인 주식은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보다 확실히 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불경기를 벗어났을 때 가장 빠르게 회복되는 주식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타격을 많이 받았던 업종이다.

2. 채권이 가장 안전

채권 가격은 이자율과 반대로 움직인다. 보통 불황에서 벗어날 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곤 하는데 이 때 채권을 가지고 있으면 가격이 하락한 효과를 갖게 된다. 이자율이 오를 때 더욱 취약한 장기 만기채권을 피하는 것이 좋다.

3. 주식시장이 호황이면 불황도 끝

주식시장은 다른 경제지표보다 훨씬 먼 미래를 보고 움직인다.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불황이 더욱 심각하고 오래갈 경우 주식시장도 잠시 올랐다가 다시 주춤할 수 있다.

4. 불황에 영향을 안 받는 나라

아시아 남미 등 개발국가가 미국이나 유럽이 불황으로 큰 타격을 받을 때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속설이다. 그러나 이들 국가 역시 투자 파트너와 수출국을 찾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불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5. 그래도 부동산이 제일

부동산 역시 경기에 영향을 받는 자산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불황기에는 부동산 가격 역시 떨어진다. 최근의 사례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6. 배당주는 불황에도 문제없어

경기가 좋을 때에는 배당금을 많이 지불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불경기가 되면 순이익 자체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배당주 역시 위험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배당금이 없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위험심리가 발동해 투자매력도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LA중앙일보]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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