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女육상스타 자야싱게 '성희롱 없는 곳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성희롱 없는 곳으로 가고 싶어요." 스리랑카의 여자육상스타 수산티카 자야싱게 (23)가 지방 관리들의 성희롱 등쌀에 고국을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9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백m 은메달리스트인 자야싱게는 28일 (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악덕 관리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나 외국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에만 열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야싱게는 관리들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지난해 체육장관이 자신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며 성희롱했다고 고소한 바 있고 고위 관리들이 자신의 남편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민 적도 있다고 주장해 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야싱게는 지난 4월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의 불시 금지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영구제명됐다가 지난 8월 간신히 복권됐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