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유가 급등에도 외국인 '사자'로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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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외국인의 힘으로 주가가 올랐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증시 하락도 외국인 순매수 효과를 누르진 못했다.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49포인트 오른 748.62를 기록, 750선에 다가섰다.

이날 외국인은 1382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07억원, 431억원을 순매도했다.

은행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외국인이 적극 매수한 국민은행이 3%가까이 올랐고, 우리금융(4.6%)과 신한지주(2.2%)도 큰 폭 상승했다. 유가가 사상최고치를 다시 깼다는 소식에 한진해운.대한해운.LG석유화학.호남석유 등 유가 민감주가 하락했다.

KT는 실적 전망이 부진한 데다 배당금이 감소할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국전력과 KT&G 등 경기 방어주도 약세였다. 공기청정기 사업 진출계획을 밝힌 코오롱인터내셔널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디지털방송 수혜주로 꼽히는 아남전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성기업.오양수산.사조산업 등 수산주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2% 올라 42만원대를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도 이틀 연속 상승해 338.86을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5000억원대를 회복하는 등 코스닥 시장의 투자열기가 모처럼 뜨거웠다. 외국인도 7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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