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의 한국계 혼혈 선수인 비키 허스트가 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허스트는 이날 1라운드에서 혹독한 국내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15번 홀(파5)에서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이글을 잡아냈지만 오비(OB)를 세 차례나 기록한 끝에 5오버파(이글 1, 버디 1, 보기 2, 더블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장타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는 “김치의 힘”이라며 활짝 웃었다. 허스트는 실제로 김치찌개와 돼지불고기·상추쌈 등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 허스트는 “생마늘도 잘 먹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마늘 공주’로 불릴 만큼 마늘을 좋아한다. 그는 “삼겹살과 상추쌈을 좋아하는데 여기에 마늘이 빠지면 안 되잖아요”라고 말할 정도다. 그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손꼽힌다. 하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올 시즌 코닝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허스트는 “올해 성적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선 안선주(하이마트)와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최혜정(25)이 각각 6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
제주=정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