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렬교수]캠퍼스내 기업차린 주성대 5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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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충북청원군북일면덕암리 주성대 (학장 兪成鍾) 본관 뒤편 2백60평 부지에 자리잡은 ㈜울쏘하이텍은 내년초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대학 교수 5명이 연구개발부터 창업.경영.생산까지 도맡고 있는 국내 첫 '캠퍼스기업' 이다.

사장은 대학 부설 하이테크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이번 2학기까지 법학을 가르치다 창업과 함께 회사 일에 전념키 위해 물러난 김후영 (金厚永.40.법학박사) 씨가 맡고 있다.

이사.감사는 창업경영과 김영호 (金永鎬.36) 교수와 생산품목의 개발주역인 전기전자공학부 정회승 (鄭會昇.35) 교수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또 하이테크연구소 소장 김덕환 (金德煥.39.정보통신학과) 교수와 최병철 (崔炳喆.35.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수천만원씩 출자,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의 생산 제품은 초음파 센서류와 초음파를 내는 진동자류로 초음파의료기나 반도체웨이퍼 세척기 등 첨단기기의 핵심 소자다.

시장 규모만 해도 연간 3천억원대로 지금까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지난해 6월 金소장과 鄭.崔교수 등이 원료와 제품을 모두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성능은 일본 제품보다 나으면서 값은 절반 정도여서 벌써 외국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직원이 10명인 이 회사의 내년 매출 목표는 12억원 정도다.

그러나 회사측은 초음파분사기.플라스틱제품 접착용 용착기.안경세척기.초음파가습기 등 응용분야가 워낙 넓어 4년 안에 매출이 최소 3백5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학구내 공장 설립은 윤석용 (尹碩鏞.52) 재단이사장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으로 이뤄졌으며, 재단도 3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매출이익의 30% 정도를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한다는 방침이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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