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KEDO지원금 국회비준,북미사일실험땐 어려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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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 중인 다케미 게이조 (武見敬三) 일본 외무성 정무차관은 22일 "북한이 또 다시 미사일 발사실험을 강행할 경우 일 정부가 약속한 10억달러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 자금지원에 대한 국회비준이 어려울 것" 이라고 밝혔다.

다케미 차관은 이날 고려대 일민 (一民) 국제관계연구원 (원장 韓昇洲 전외무장관)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8월말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으로 일 국민들이 생활에 위협을 느끼게 됐다" 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내 시설이 핵개발을 위한 것이라면 앞으로 3~5년내 북한이 핵무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 기간 안에 북한의 김정일 (金正日) 체제가 붕괴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다케미 차관은 당분간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한.미.일 3국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긴밀한 협조체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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