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재·보선 공천 내달 15일께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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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左이 20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10월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 사무총장, 안상수 원내대표, 박희태 당대표. [뉴시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0·28 재·보선 공천과 관련, “다음 달 15일을 전후해 공천을 마무리 짓겠다”고 보고했다.

장 총장은 “공천심사위원회는 관례대로 사무총장, 사무 1·2부총장, 여성 외부인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하겠다”며 “외부인사 중 한 명은 친박근혜계 인사 쪽에서 추천토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공심위는 친이명박계 3명(장 총장, 심규철 제2부총장, 외부인사)과 친박계 2명(이성헌 제1부총장, 외부인사)으로 구성된다.

장 총장은 “4월 재·보선의 경우 공천에 대해 여러 뒷말이 이어졌기 때문에 이번엔 공심위 구성 단계부터 논란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4월 공천 때는 공심위원 5명 가운데 친박계는 이성헌 부총장 1명뿐이었다. 장 총장은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에게 친박계 외부인사 추천을 부탁했다.

장 총장은 “공천은 당선 가능성이 최우선의 원칙”이라며 “여론조사나 현지실사·대면면접을 거쳐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보선 결과에 대해 사무총장이 모든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공천의 투명성·공정성을 확보하고 친이·친박 개념도 배제해 철저히 당선 가능성만 보겠다”고 강조했다.

양산 재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박희태 대표 측은 “현지 여론조사에서 박 대표가 앞서가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 문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허 최고위원은 “공심위 운영을 사무총장 중심으로 할 게 아니라 중도적 성향의 중진 의원에게 공심위원장을 맡기자”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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