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위원 올림픽 신청지 방문금지'-사마란치 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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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들의 올림픽 유치도시 방문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22일 (한국시간) "위원들의 뇌물수수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유치도시 방문활동을 금지시키겠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IOC위원직을 사퇴한 로버트 헬믹 전 미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또다시 위원들의 뇌물수수를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헬믹 위원은 "유치도시들은 위원 부인에게 수천달러에 이르는 모피코트까지 선물하는 등 물량공세를 폈다" 며 "10년전 이런 문제점들이 지적됐지만 사마란치 위원장은 이를 방관, 오늘의 사태를 야기시켰다" 고 주장했다.

한편 2002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스웨덴의 외스테르순드 시는 "뇌물로 개최도시가 정해졌다면 당연히 배상을 받아야 한다" 며 IOC를 상대로 1천4백만크로네 (약 2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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