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인, 1시간 동안 해머로 묘 파손 유골함 훔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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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진실의 유골사건을 수사중인 양평경찰서가 CCTV 동영상 공개에 앞서 “8월 4일 늦은 밤 범인이 작업용 해머를 이용해 공원묘를 파손시키고 유골함을 훔쳐갔다”고 강조했다.

양평경찰서 관계자는 20일 오후 3시 경기도 양평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고 최진실 유골함 도난사건 수사 중간 브리핑에서 “발생일시는 최초 신고자인 묘 관리소장 전 모씨가 8월 15일 오전 7시 50분쯤 확인하고 이 때 일어난 범죄라며 신고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10일이 지난 8월 4일 21시 55분에서 22시 58분 사이 약 1시간 3분에 걸쳐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8월 15일 이후에는 CCTV 녹화 기능이 정지됐다. CCTV 설치 관계자가 12일 낙뢰로 기능이 중지됐다고 했지만 경찰은 그런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CCTV 판독으로 확인된 결과 3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 남자가 해머를 이용해 공원 묘를 파손시키고 유골함을 가져갔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용의자에 대해서는 “수사 대상자는 현재 파악 중이다.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수사할 수도 있고 수십 명을 대상으로 수사할 수도 있다”며 “CCTV 동영상 공개 외에는 더 이상의 발표할 내용이 없다. 수사가 좀 더 진척 되면 나중에 발표할 것이다. 범인은 공개 수배할 예정이며 여러 사람의 제보를 받기 위해 CCTV 동영상을 오픈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범인의 범행이 찍힌 1시간 3분짜리 CCTV 동영상을 공개했다.

당초 경찰은 사건 발생 신고 시점과 묘지 관리인의 진술 등으로 도난사건이 14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전 8시 사이로 추정했다. 하지만 CCTV 녹화 판독 결과 이보다 10일이나 앞선 8월 4일 도난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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