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다리품 안팔고 선물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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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교통지옥과 인파의 숲을 뚫고 백화점에 직접 갈 것인가, 아니면 집에서 '클릭' 한 번으로 간단히 해결할 것인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고마운 이들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 강남에 사는 주부 강경희 (35)씨. 그녀는 클릭 쪽을 택하기로 마음 먹었다. 세살짜리 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 예쁜 곰인형을 인터넷 쇼핑으로 구입하기로 한 것. 그녀는 "10여개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해 가장 예쁘고 싼 인형을 고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크리스마스는 강씨처럼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자상거래 시대에 걸맞은 '웹 (Web) 크리스마스'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의 인터넷쇼핑 시장규모만 2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인터넷 쇼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어떤 쇼핑몰이 있나 = 현재 국내에는 10여개의 인터넷 쇼핑몰이 있다. 유명 백화점이 마련한 사이버 쇼핑몰에서부터 음반.화장품만 전문으로 파는 곳까지 영역이 확산되는 추세.

삼성물산이 지난 9월말 개장한 삼성인터넷쇼핑몰은 하루 평균 매출이 1천8백만원을 넘고 있다. 가전.컴퓨터.선물코너.특산물 등 다양한 코너를 갖춘 이 쇼핑몰은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특선매장'을 설치하고 22일까지 쇼핑몰고객 2백명 (선착순)을 대상으로 산타클로스가 직접 선물을 배달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인터넷 쇼핑몰은 사이버스페이스 백화점. 백화점에서 구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품을 갖추고 크리스마스 할인판매도 실시한다.

분야별로 전문화된 쇼핑몰도 인기. 컴퓨터 및 전자제품을 사고 싶으면 '전자랜드' 쇼핑몰, 음반은 '뮤직플라자'나 '인터넷 뮤직랜드'를 찾으면 편리하다.

이밖에 중소기업제품을 원하면 '메타랜드', 화장품을 쇼핑하고 싶으면 '코스메틱랜드'를 클릭하면 된다.

◇ 가격은 싼가 =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은 시중보다 가격이 싸다고 주장한다. 별도의 매장관리비용이 들지않고 판매직원도 필요없는 등 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싸다는 설명이다. 할인판매도 많이 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그리 손해보지는 않을 전망.

하지만 일부 배달료를 받는 제품도 있고, 할인전문매장보다는 비싼 제품도 있다. 때문에 이용자들은 꼼꼼히 따져가며 구입해야 한다.

◇ 어떻게 이용하나 = 쇼핑몰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원리는 비슷하다.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필요한 물건을 찾아 클릭한다. 이어 구매를 선택하고 카드번호를 입력하거나, 온라인으로 먼저 입금을 해야 한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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