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클린턴]여론조사 '사임반대' 6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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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하원의 클린턴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미국내 여론은 오히려 클린턴쪽으로 기울고 있다.

클린턴의 사임에 반대하는 쪽이 많고 탄핵안 처리를 강행한 공화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탄핵안 처리 직후인 20일 뉴욕타임스.CBS가 실시한 공동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율은 지난 84년 이후 14년만에 최악의 수준인 40%까지 떨어졌다.

중간선거 당시 지지도는 45%였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6%로 큰 변동이 없다.

클린턴 사임은 66%가 반대. 지난 13일 워싱턴포스트지와 ABC방송이 공동 조사한 여론조사에선 '하원의 탄핵안이 의결될 경우 사임해야' 가 58%였던 데서 반전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지도부가 파당적으로 행동한 게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NBC방송 조사에서도 탄핵안 가결 뒤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도가 지난 15일의 조사 (68%) 보다 오히려 올라간 72%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5%가 클린턴의 업무수행능력을 좋게 봐 클린턴의 개인적 비행과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구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4년 탄핵직전 리처드 닉슨 전대통령에 대한 업무능력 지지도는 24%였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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